노랑·다홍의「짙은 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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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구상」화원인 송경양은 신문회관서 첫 개인전을 마련했다. (18얼∼24일) . 영문학자 송예씨의 누이동생. 그의 몸매에 비해 작품은 한결 크고 화려하다는 느낌이다. 노랑과 다홍-이 두 빛깔을 제하면 화포는 거의 흰 천만 남을 정도. 꽃과 소녀와 꿈이 짙게 물들어있다. 「기다림」「가리운 꽃」같은 명제가 유난히 눈에 띄고 또 그 분위기에 어울린다고 여겨진다.
신문회관 소실에서 석불 정기고씨의 제3회 전각전이 열리고있다 (20일∼24일) . 연로함에도 전각각을 멈추지 않는 그는 나무와 돌 쇠에 글을 새긴다. 그의 예술은 재료의 처리에서 각에 이르기까지 정성 덩어리. 고담 한데 집착해 있다고 험할 것은 아니다. 부산 동래의 금정산 아래서 한결같이 제작에만 몰두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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