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 의혹 윤중천 마약 산 경로 포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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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윤중천(52) 전 중천산업개발 회장의 사회 고위층 성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윤 전 회장이 마약을 다량으로 구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특히 경찰은 전직 검찰 수사관 A씨가 윤 전 회장에게 마약 공급책을 소개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성접대에 동원된 복수의 여성들로부터 “성접대 때 윤 전 회장이 마약을 준비해왔으며 그걸 복용케 했다”는 진술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윤 전 회장의) 마약 관련 혐의는 여러 경로를 통해 이미 확인이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21일 윤 전 회장을 세 번째로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그를 상대로 자신의 강원도 원주 별장에서 실제로 성접대를 했는지, 마약을 사용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윤 전 회장은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르면 다음 주 중 윤 전 회장의 주선으로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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