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으로 불치병 완치"…흑인의사 110만달러 사취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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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치료로 암 등 불치병을 완치시켜주겠다면서 환자들로부터 거액의 치료비를 받아낸 흑인 여의사에게 14년형이 선고됐다.

17일 연방법원 LA지법은 탈세와 증인 매수 등 11개 혐의로 기소된 의학박사 크리스틴 대니얼(58)에게 14년형과 130만 달러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검찰에 따르면 대니얼은 LA북쪽 밸리지역에 병원을 차린 뒤 “내가 약초로 만든 약을 복용하면 암, 당뇨병, 파킨슨병 등 각종 불치병을 60~80% 완치할 수 있다”면서 환자들에게 ‘거짓 희망’을 약속했다. 이같은 수법으로 대니얼은 지난 2001년부터 2004년까지 환자 등 수십 명에게서 110만 달러의 치료비를 빼돌렸다고 검찰은 밝혔다.

대니얼이 만들었다는 ‘생약’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쇠고기 엑기스와 자외선차단제, 방부제 등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환자들이 이 약을 먹고 호전되기 보다 오히려 부작용으로 더 고통스러워했다고 전했다. 대니얼의 환자중엔 뇌암에 걸린 3세 여아도 있었다.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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