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 진흥원 조사서도 밝혀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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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부산】한국수산업의 대종을 이뤄오던 고등어·전갱이 어자원이 한국연·근해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는 사실이 국립수산진흥원조사분석에서 밝혀졌다.
국립수산진흥원은 지난8일부터 서해 소흑산도 근해에서 잡히기 시작한 때아닌 고등어 떼에 놀라 수산자원관계전문기사 2명을 현지에 보내 고등어「샘플」2백점을 수집, 종합분석한결과 이같은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고등어의 ①체장 ②계통군 ③숙도 ④연령등 생태와 분포분석에 초점을 두고 조사했는데 고등어 연령이 모두 2세미만인데비해 크기는 31센티에서 35센티정도의 성어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이같은 현상은 우리연·근해에 고등어 자원이 극히 희박해 졌다는 사실을 입증해주는 것이라는것. 고등어의 생태학에 의하면 성어가 되려면 적어도 4년∼5년이j걸려야 하는데 이같은 조숙현상은 바다에는 고등어가 없고 고등어가 섭취하는「플랭크턴」 과 영양염수가 넘쳐 기형적으로 빨리 성장했기 때문이라는것.
그리고 이번 소흑산도 근해에모인 고등어떼는 심한 해양이변인 조경현상때문에 넓은바다에 흩어진 고기가 한자리에 모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조경현상은 냉수대와 난류수계가 팽팽하게 맞설때 일어나는 현상인데 진흥원 당국은 이날 동해역일대에 심한 조경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공식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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