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인 전투기 '드론 X-47B' 항공모함에서 이륙 "전세계 어디든 감시 작전 가능"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착륙에 정교한 기술이 필요한 항공모함에서 무인 전투기가 이륙하는데 성공했다.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들은 14일(현지시간) X-47B 드론이 미국 버지니아주 연안 대서양 해상에서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 H.W.부시 함에서 이륙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무인 항공기를 뜻하는 드론은 주로 정찰이나 테러리스트 암살용 등 작전에서 활용돼왔다.

외신들은 “드론이 항공모함에서 이륙한 것은 상당한 군사적 의미를 갖는다”며 “미군이 거의 지구상 전역에서 매우 높은 고도에서 무인으로 감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항공모함에서 이착륙할 수 있다는 것은 활주로가 놓인 국가의 허락을 받지 않고도 전 세계 어디로든 날아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에 이륙에 성공한 X-47B는 7년 간 15억 달러(약 1조 6700억원)가 투입돼 개발에 됐다. 기존의 드론과 달리리 X-47B는 이착륙에 필요한 복잡한 기동을 자동으로 수행하며 휴대용 조종기로 조종된다. 제작사인 노드롭그루먼에 따르면 X-47B는 날개 너비 62.1피트(18.93m), 길이 38.2피트(11.64m)다. 항공모합 탑재를 위해 날개를 접을 경우 높이는 17.3피트(5.27m),날개를 폈을 경우 높이는 10.4피트(3.17m)이다. 항속거리는 2100 노티컬 마일(2780km) 이상이며, 최고 상승고도는 4만피트(12.19km), 속도는 음속을 조금 밑돈다. 한번 급유로 6시간 동안 비행이 가능하다. 최대 이륙중량은 4만4000파운드(19.96t)이며,내부 무장창에는 4500파운드(2.04t)의 무기를 탑재할 수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사진 AP·로이터=뉴시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