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의 작가 강용흘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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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영문소설 「초당」 (Grass Roof)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작가 강용흘씨 (70)가 50년동안 모은 장서 약5천권을 고대도서관에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영문학을 비롯한 각국의 문학작품집 뿐만 아니라 철학역사 미술 사회 경제등 각분야에 걸쳐 수집한 이장서는 오는3월까지 모두 서울에 도착될 예정이다.
고대는 이장서를 「강용흘문고」라 명명코 특별히 보존할 계획이라 한다.
현재 미국 「헌팅턴」에서 독서와 저작으로 여생을 보내고있는 강씨는 우리나라에서 태어나 주로 미국과「유럽」에서 공부했다.
그는 「대영백과사전」의 편집부원으로 수도미술관의 직원으로 또는 「예일」대학도서관원으로, 근무한 적이 있고 미국 각 대학에서 영문학을 강의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까지 「오이스터·베이」에 있는 「롱·아일랜드」대학의 영어교수로 있었다.
그는 2차대전직 후 귀국하여 미군정당국의 출판국장과 OCI의 고문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그는 이와 같은 직무의 틈을 이용, 완벽한 영어로 참을성 깊은 동양의 예지를 서구에 소개해왔다.
그의 저작에는 「초당」외에 「동방이 서방으로 가다」 「행복한 삼림」 등이 있으며 이중 몇 작품은 「유럽」의 문학상과 「구겐하임」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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