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도 부끄러운 내분 외국에까지 발설하다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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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제6회 서울 「아시아」 경기대회가 반납키로 되어있어 온체육인들이 섭섭히 여기고 있는 것이 현실정. 한데 최근 일본지상에 반납의 이유로 『체육단체장의 알력때문』 이란 기사가 실렸다. 그것도 대한체육회 모간부의 입을 통해 나왔다고해서 체육인들이 분개.
○…문제의 기사는 「스포츠일본」의 2월16일자7면 「톱」. 『반년만에깨진 한국의 약속.위기에선 「아시아」 대회』란 표제로 시작된 이기사는 『대회반납이 재정상의 이유뿐아니라 KOC와 체육회간의 불화에도 있는것같다』고 밝히고 이사실은 지난1월중 일본을 방문한 체육회 모고위간부가 발설한 것이라했다.
○…이기사는 모체육회간부의 구체적인 발설내용을 『대회를 유치할때 체육회측은 아무상의를 받지못했다』 『대회를 유치한 사람들이 할일이라 체육회로서는 협력할 생각이 없었다』고 밝히고있어 누구의 발설인가는 이미 다알고있다고 국내체육인들은 한결같이 의분을 느끼고있다.
○…체육인들이 단합하여 대회를 원만히 치르지못한것도 서글픈데 사실이 어떻든간에 국내에서 조차 말하기 부끄러운 내분을 외국에가서 자기 「피아르」를 곁들여 발설했다니 그저 한심스러울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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