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AS모나코행 거론되는 이유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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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적설'이 꾸준하게 나돌고 있는 박지성(32·퀸즈파크레인저스)의 최종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이번에는 프랑스 AS모나코행이 거론됐다.

축구전문매체 골닷컴은 14일(한국시간) "내년시즌 프랑스 리그1(1부 리그)로 승격하는 AS모나코가 우승을 위해 팀을 리빌딩하는 차원에서 박지성 영입 작업을 벌일 것이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박지성과 함께 카를로스 테베즈(맨시티), 파트리스 에브라(맨유) 등 과거 박지성과 맨유에서 한솥밥을 먹은 절친들의 AS모나코행을 거론했다.

현재 AS 모나코는 러시아 거부인 드미트리 리볼로블레프가 구단주를 맡고 있다. 2010-2011 시즌 강등된 모나코는 2011년 12월 최대 주주가 된 리볼로블레프 구단주의 강력한 지원 속에 세 시즌만에 1부리그로 다시 승격했고,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리볼로블레프는 데이비드 베컴, 라다멜 팔카오, 조제 무리뉴 감독 등의 영입을 시도하는 등 명문구단 재건에 강한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박지성의 이름이 거론됐다. 골닷컴은 "박지성이 부상 때문에 QPR에서의 역할이 제한적이었고, 팀이 2부리그로 강등돼 이번 여름에 이적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수준급 미드필더로 아시아에서 인기가 많아 상당한 수입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전했다.

모나코의 팀 전력 상승뿐 아니라 마케팅 차원에서 박지성의 가치를 인정해 이름이 거론된 것으로 보인다. 모나코는 과거 박주영이 2008년부터 세 시즌동안 활약해 한국 팬들에 친숙한 팀이기도 하다. 2010년 7월에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방한 경기를 갖기도 했다.

박지성은 현 소속팀 QPR의 2부 강등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아랍에미리트, 호주, 중국, 잉글랜드 카디프시티 등의 이적설이 제기돼 왔다. 박지성 측은 "시즌을 마친 뒤 구체적으로 향후 거취를 정할 것"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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