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에 비용할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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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광주】전남도내 대부분의경찰관서에서 무장공비의침투 대비책으로 「바리케이드」를 구축하는데 한재민들을 동원하고 이에따른 경비를 할당징수하고 있다.
시·군 소재지 경찰서는 독지가들의 지원이란 명목으로 찬조금을받아 영세민들의 부담을 피하는 실정이나 농·어촌에서는 「바리케이드」를 석축, 또는 「시멘트」로 구축하는데 필요한돈을 가구마다 할당징수하고있다.
장성경찰서 삼서지서(지서장 강성문경사)는 2월초 지서뒤 「사이렌」대에 석축 「바리케이드」를 구축하기위해 면내2천3백5가구에 평균 60원꼴씩 14만여원을 할당징수하고 있으며삼계면에서는 하루 또는 이틀간씩의 노력을동원하고 있다. 삼서면에는 5단보미만영세농가가 7백3가구나되며 이중2백11가구가 절량상태에 놓여있으나 자년12월 지서수리비란 명목으로 10만원을 거둬낸 뒤를이어 이번 또다시 14만원을 징수하고있어 한해주민들을 울리고 있다.
▲신태범 도경경비과장의 말=있을수없는 상식밖의 일이다. 민폐는 절대 끼치지말도록 지시된 것이다. 즉각 조사하여 엄중히 처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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