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선수 이현호, 담배 피우는 청소년 훈계하다 '폭행 혐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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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엘리펀트 주장 이현호(33)가 청소년을 훈계하다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13일 헤럴드경제가 보도했다.

이날 서울 양천경찰서는 A(17)양 등 2명의 머리를 때린 혐의로 이현호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현호는 12일 오후 7시쯤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아파트 놀이터 앞에서 가족과 함께 나들이하던 중고등학생 남녀 무리가 담배를 피우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훈계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머리를 손으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학생들은 이현호가 폭언과 폭행을 했다고 진술했으며, 이 선수도 혐의 내용을 일부 인정했다.

피해 여학생들은 헤럴드경제에 “놀이터에서 남학생들이 담배를 피고 있는데 이현호가 다짜고짜 와서 우리(본인)를 때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현호는 “학생들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보고 훈육한다는 것이, 폭행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일부 학부모들은 ‘아이가 맞은 것은 마음 아프지만 아이들을 지도해줘서 고맙다’는 말까지 하고 돌아갔다”고 말했다.

프로농구 신인왕 출신인 이현호는 전자랜드의 주장으로 뛰고 있으며, 지난해 한국농구연맹(KBL) 올스타전 선수로 선발됐다. 이현호는 지난해 데뷔 9시즌 만에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발됐으며, 2011년에는 식스맨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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