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 아쉬운 MLB 데뷔전, 6회 강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첫 데뷔전을 치른 봉중근이 메이저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봉중근은 24일(한국시간) 홈 구장인 터너필드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동안 8개의 피안타를 맞아 5실점하며 데뷔전을 마무리 했다. 봉중근은 6회말 공격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긴장된 가운데 마운드에 오른 봉중근은 첫 타자부터 토니 워맥을 맞아 제구력 난조를 보였다.

선두타자 볼 넷에 이어 2번타자 주니어 스파이비에게 2루타를 맞아 무사 2, 3루의 위기를 맞은 봉중근은 루이스 곤잘레스를 삼진으로 잡아 한 숨을 돌리는 듯 했으나 대니 바티스타에게 볼 넷을 허용해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호세 기옌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2사만루를 만든 봉중근의 경험부족은 대미언 밀러의 타석에서 드러났다. 볼 카운트 2스트라이크로 유리한 상황에서 성급한 승부를 걸다 싹쓸이 2루타를 맞은 것.

봉중근은 4회에도 2사 3루에서 상대한 크레이그 카운셀과도 2스트라이크 3볼에서 가운데로 우겨넣은 공이 안타로 연결돼 4점째의 실점을 했다.

선배들의 수비도 아쉬웠다. 1회초 밀러의 타구는 좌익수 치퍼 존스가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였으나 존스의 글러브를 맞고 공이 튀어나와 3타점을 허용했다. 4회 1실점도 앤드류 존스가 공을 놓쳐 진루한 주자가 홈을 밟아 4실점 모두 보이지 않는 실책이 빌미가 됐다. 그러나 두 개의 수비모두 안타로 판정돼 4점모두 자책점.

봉중근은 5회에도 적시타를 맞아 5점째를 내줘 5-1로 뒤지고 있다. 브레이브스의 1점은 앤드류 존스의 솔로홈런. 브레이브스는 홈런외에는 커트 실링을 전혀 공략하지 못하고 있다. 7회초 다이아몬백스의 공격이 진행중이다.

Joins 유효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