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용마약을 밀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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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육군 모 기관 고급장교가 관수용으로 공급된 마약원료 코카인을 마약밀조업자에게 내다 판 사실이 16일 상오 밝혀졌다.
서울지검 마약반 하일부 검사는 15일 하오 육군 모 기관 이영구 중령을 서울시내 모처에서 신문 끝에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군 수사기관에 이첩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마약브로커 박봉(57·서울 용산동5가19)씨 등 2명을 마약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의하면 이 중령은 지난10월 초순 보사부대행 제약회사인 백수제약으로부터 관수용으로 공급된 마약원료 코카인 1백그램중 쓰다 남은 47그램(주사약 4만7천CC분·싯가 47만원상당)을 친구 박상덕(36·모 병원 조수)씨를 통해 마약밀조 브로커 박씨에게 내다 팔았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밖에 군사용으로 쓰이는 모르핀 정제 및 주사약이 시중에 흘러나오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 모 의무보급창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고 군 수사기관과 합동으로 수사키로 했다.
우리 나라에서는 매년 1백55킬로그램의 마약이 보사부 마약제조 대행회사인 백수·동아 및 유한 등 업자를 통해 수입, 소비되고있는데 1백5킬로그램이 30여종의 한의마약업자에게 배정되고 있으며 국공립병원에서 45킬로그램, 특수용으로 5킬로그램이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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