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방지 담당 美 공군 중령이 성추행 혐의로 체포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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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BS 뉴스 캡처]

미국에서 현역 공군 장교가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런데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체포된 장교가 미 공군에서 성폭력 방지 프로그램을 책임지는 직책을 맡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 CBS방송 등 현지 언론은 6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술에 취해 여성의 몸을 더듬은 혐의로 제프리 크루진스키(41) 중령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공군 대변인에 따르면 크루진스키는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성폭력 방지와 대응 프로그램을 감독하는 현재 직책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5일 새벽 12시 35분쯤 크루진스키는 술에 취해 한 주차장에서 한 여성의 가슴과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여성이 격렬하게 저항해도 또다시 몸을 더듬으려고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체포 직후 촬영한 크루진스키의 얼굴 사진에는 상처가 많이 나있다.

현지 경찰은 “피해 여성이 계속 달려드는 크루진스키를 물리치기 위해 싸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크루진스키는 50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다.

미 공군은 “이전에 크루진스키가 일으킨 다른 범죄는 없다”고 밝혔다.

미군은 날로 증가하는 성범죄로 인해 계속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30명이 넘은 공군 훈련 교관이 성관련 범죄로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미군 관련 성범죄는 3192건에서 지난해 3374건으로 6% 증가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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