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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선 천명호 피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부산] 6일 상오 1시 10분쯤(현지시간)「필리핀」「네 바」 항 근해에 「필리핀」부장해상 강도15명이 향해 중인 삼익해운 (사장 김창순) 소속화물선 천명호(3717톤·선장 유상준)를 습격, 선원들의 소지품과 선 내 비품을 몽땅 털고 도망쳤다.
이 같은 사실은 7일 상오 8시 이곳 삼익 해운부산지점에 들어온 무전보고로 밝혀졌는데 선34명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정오현재 상세한 피해액은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 이들 강도단은 쾌속정을 타고 천명호를 추격하다가 「네바」항에서 1마일쯤 떨어진 해상에서 천명호의 선미 쪽부터 침입, 소총과 자동소총으로 선원들을 위협하고 선장 유상준씨를 선교에 끌어내어 인질로 삼고 선원 34명은 모조리 기관실에 감금한 후 물품을 뺏어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는 것.
이 보고를 받은 삼익해운 부산 지점은 곧 본사에 보고하는 한편 외무부를 통해 주비 한국대사관에 진상조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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