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의 폭넓은 대화|「심리상」자유를 역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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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방한중인 중국의 임제종종정 백성법사는 지난달 28일 「유네스코」회관에서 기독교·천도교·불교계인사와 자리를 같이하고 『현실에 대한 종교인의 자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서울에 한중불교회관을 건립, 양국의 종교적 유대를 두텁게 하기 위해 내한한 백성법사는 인간의 공동과제를 종교인 사이의 폭넓은 대화를 통해 해결할 것을 호소했다.
백성대법사는 현대 종교가 당면한 중요 문제는 「심리상의 자유」라고 지적했다. 그는 물질주의에 따른 종교의 퇴폐를 『교리는 변질 될 수 없는 진리이며, 종교에 있어서의 심리적 자유가 오늘날 더욱 요청되고 있다』고 다짐했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는 중국처럼 공산주의자들에 의해 국토의 일부를 점령당하고 있는 지역이어서 더욱 종교인의 결속이 중요하다. 그래서 종교는 인명을 구하는데 본분을 두어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의 참석자들은 과학의 발달이 인간생활에 편의를 제공할 뿐 인간 자체의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 못하는 만큼 『과학과 종교가 결합 조화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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