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고기에 젤라틴 섞어…' 中, 가짜 양고기 발칵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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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에서 쥐고기에 젤라틴을 섞어 만든 ‘가짜 양고기’가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중앙포토]

최근 중국 공안부가 불량식품에 대한 단속을 벌인 결과, 상하이와 인근 지역인 장쑤성 우시 지역에서 가짜 양고기 제조업자들이 대거 검거됐다. 신화왕과 온바오닷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가짜 양고기 제조업자 63명이 검거되고, 불법 제조공장 50곳이 폐쇄됐으며 공장에 있던 가짜 원료 및 양고기 10여톤이 압수됐다.

경찰 조사결과, 제조업자들은 2009년부터 산둥성에서 검역을 받지 않은 쥐·여우·밍크 등 고기에 젤라틴·색소·소금 등을 첨가해 가짜 양고기로 둔갑시켜 상하이와 장쑤성 지역 농수산품 시장에 유통시켰다. 이렇게 판매한 가짜 양고기는 모두 1000만여위안(약 18억원)에 달했다.

공안부가 이날 공개한 사례 가운데는 농약을 친 양고기를 유통시켜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사건도 있었다. 산시성 지역 주민 하오씨는 지난해 7월 불법으로 양을 도살했다. 양고기가 검게 변하고 농약 냄새가 심하게 났지만 하오씨는 이를 냉동 보관한 후, 양고기 식당에 팔아넘겼다.

이 양고기 요리를 먹은 손님들 중 한 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농약 중독으로 중태에 빠졌다.

공안부에 따르면 최근 전국적으로 불량식품을 단속한 결과, 식품위생법 위반 행위 2000여건을 적발하고 불법식품 제조·판매 등 영업장 1721곳을 적발했다. 현장에서 압수한 육류제품만 2만여톤에 달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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