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장 성접대 동영상 원본 확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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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강원도 건설업자 윤모(52)씨의 사회 고위층 성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관련 동영상의 원본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여성사업가 권모(52)씨의 부탁을 받고 윤씨의 벤츠 승용차를 회수하는 과정에서 차 안에서 발견된 동영상 CD를 가져간 것으로 알려진 박모(59)씨와 박씨의 운전기사 등을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전날 이들에게서 제출받은 컴퓨터에서 성접대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동영상은 20분 분량이라고 한다. 이 동영상은 경찰이 지난 3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던 2분30초 분량의 편집본 동영상의 원본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 동영상에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등장하는 것으로 추정됐으나 국과수는 ‘해상도가 낮아 (김 전 차관과의) 동일성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곤란하다’고 통보했다.

 경찰이 이번에 확보한 동영상 원본은 편집본에 비해 화질이 선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원본 동영상에 대해서도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주 S대학 연구소에 2분30초 분량의 편집본 동영상에 등장하는 음성의 성문 분석을 의뢰한 결과 김 전 차관의 목소리와 상당 부분 흡사하다는 분석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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