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서부컨퍼런스 주간리뷰 - 4월 셋째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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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진출 팀을 놓고 혼전을 벌이고 있는 동부 컨퍼런스와 달리 서부에서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8개 팀이 모두 정해졌다.

1, 2번 시드를 받을 것이 확실시되는 새크라멘토 킹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상대팀으로 맞불게 될 가능성이 높은 시애틀 슈퍼소닉스와 유타 재즈를 꺼리는 눈치는 아니다. 하지만 3, 4번 시드가 유력한 LA 레이커스와 댈라스 매버릭스는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경계하는 눈치다.

지난주 서부 컨퍼런스를 돌아보자.

◇ 레이커스, 블레이저스가 두렵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는 최근 10경기에서 4승 6패로 다소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블레이저스는 레이커스와의 최근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둬 이변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매버릭스 역시 껄끄러운 상대인 팀버울브스와의 경기가 다소 부담인 듯.

블레이저스는 레이커스와의 최근 경기에서 리그 올스타팀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플레이오프에서 만난다면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와 매치 업을 이루게 될 루벤 패터슨, 외곽에서 지원을 해줄 데릭 앤더슨의 역할이 더욱 중요시 될 것이다.

레이커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파워포워드 포지션에 나오는 라쉬드 윌라스, 숀 캠프의 활약도 기대된다.

플레이오프를 대비한 듯 주 득점 원 덕 노비츠키를 부상자 명단에 올려놓은 매버릭스는 케빈 가넷, 조 스미스, 마크 잭슨으로 이루어진 팀버울브스의 센터, 포워드 라인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새크라멘토 킹스는 지난주에 이어 계속되는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그들의 창단 첫 정규시즌 디비전과 컨퍼런스 승률 1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물론 플레이오프에서 정규시즌 성적이 다소 의미가 반감되기는 하지만 킹스는 정규시즌에서의 상승세를 플레이오프에서도 계속 이어나가려 할 것이다.

◇ 멤피스, 덴버의 마지막 투혼

시즌 내내 다른 팀들에게 승수를 제공해주는 역할아닌 역할을 담당했던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덴버 너게츠.

두 팀 모두 시즌 막판이 되자 힘을 발휘하며 어느 때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즐리스는 최근 10경기에서 5승 5패의 성적을 올리며 시즌 22승을 올리며 치열하게 최하위 다툼을 벌였던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승차를 벌이는데 성공했다.

올 시즌 신인왕 수상이 유력한 파우 가솔과 또 다른 신인왕 후보 쉐인 베티어의 활약이 돋보이는 가운데 내년 시즌 보다 나아진 모습이 기대된다.

너게츠 역시 2연승을 포함 최근 10경기에서 5승 5패를 올리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막판에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서 탈락한 LA 클리퍼스는 3연패 포함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의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결과론이지만 제이슨 키드, 스테판 마버리 트레이드가 실패였음을 증명한 피닉스 선스 역시 2연패를 당하며 10경기 성적 3승 7패를 기록하고 있다.

한 때 상위권 팀들의 순위 변동에 있어 중요한 변수로 평가받기도 했던 휴스턴 로케츠 역시 시즌 종료가 가까워 오자 포기한 듯 한 인상을 주며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부 컨퍼런스의 시카고 불스와 마지막까지 리그 전체 최하위 팀이라는 오명을 면하기 위해 1승이 아까운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추락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5연속 패배를 포함,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의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류한준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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