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입을 좀 닫으시지요 당신 말쯤 대단히 안 여겨| 브라운 외상·톰슨 경 설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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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브라운」영 외상은 31일 밤 영국의 신문왕「톰슨」경이 초청한 만찬회에서 이날 밤의 주인「톰슨」경에게 심한 언사를 퍼부어 그 자리에 모인 손님들을 놀라게 했다.
「브라운」외상은『소련에게 도움을 주는 일을 중지할 때가 되었다』고 말하고는 「톰슨」경에게 몸을 돌려 『이제 입을 좀 다무시도록 하시죠』라고 했다. 「브라운」외상의 이 말은 「톰슨」경의「더·선디·타임즈」가 최근 취급한 영국 간첩 「필비」사건에 관한 연재기사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톰슨」경은 싸늘한 어조로 『우리가 「조지」(「브라운」외상)의 말을 늘 대단하게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 여러분께서는 이 위대한 나라(영국)의 외상 「조지·브라운」각하의 사람 됨됨을 잘 아시게 되었으리라 믿습니다』라고 응수했다. 【런던=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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