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가나「무장감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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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클럽데펭 (알제리) 12일AFP·로이터·AP】익명을 요구하는 한 한국대표는 12일 한국대표단이 지난9일 이곳에 도착한 이래 「알제리」 당국에 의해 「알제리」의 별장에 갇혀있었음을 확인하고 자기들은 이러한 불상사에도 불구하고 조용히 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동안을 「알제리」에 머물러야 되겠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대표단이 최규하 외무장관을 단장으로 10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외에 기자2명이 더 있다고 말했다.
한국대표단은 회의주최국 「알제리」가 한국의 회의참가 조건으로 내세운 숙소 및 회의장에의 경비원배치를 수락한다고 발표했다.
AP기자와 만난 한 대표단은 아무런 성명도 발표할 수 없다고 말하고 『제발 가주시오. 우리는 감시를 받고 있소』하고 덧붙였다.
【알제리12일UPI·AP】한국대표단은 지난9일 「파리」로부터 이곳에 도착한 후 월남대표단과 함께 회의장소에서 수「마일」떨어진 별장에 각각 연금되고 있었으나 중남미와 「아시아」「블럭」국가들의 막후교섭결과 11일 밤 회의참석이 결정되어 12일 하오 처음으로 회의장소에 도착, 본회의에 앞서 열린 「아시아」「블럭」국가회의에 참석했다. 「알제리」정부는 10명의 한국대표단이 12일 「클럽데펭」에 도착하여 다른 대표단과 갈이 「방갈로」 1개가 배당되었다고 말했다.
회의취재 차 와있는 북괴기자는 회의장에서 한국은 「제국주의자들」의 지배를 받고 있으므로 한국대표단의 회의착석을 거행하도록 요구했으나 「알제리」 정부는 그와 같은 주장에 관해 일절 아는바 없으며 한국의 참석결정은 회의참가국들간에 집단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대표단은 외교관대우를 받고있는 것으로 보였으나 어디를 가나 특별호위가 뒤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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