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 투쟁방침 재검토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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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6.8총선무효를 주장,국회의원등록을 거부하고 있는 신민당소속 국회의원당선자들 가운데 전국구 출신 김성용씨가 10일하오 단독으로 국회사무처ㅓ에 위원등록을 했다.
김씨는 이날하오 비서를 시켜 의원등록서를 국회사무처로 들고나와 접수시켰으며 김씨는 이날 성명을 통해『6.8사태로 인한 정국경색이 이이상더 계속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하며 당리보다는 국민의 이익을 지키는 소신에서 의원등록을 한 것』이라고밝혔다.
김씨는 의원등록을 하는 동시에 유진오대표위원을 방문,신민당에서 제명해줄 것을 요청했다. 신민당은 김성용씨의 이탈을 계기로 시국수습을위한 적극적인 자세를 갖추기위해 기획위 감찰위 및 당선자회의를 긴급소집했는데 이일련의 회의에서는 종래의 투쟁방침에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가해질것같다.
유진오당수는 김씨가 국회의원등록을 행한 직후인 10일 정해영 김대중 박영록 부완혁씨, 11일에는 서범석 정일형 고흥문 김영삼씨등과 만나 한두명의 당선자가 더 이탈 하리라는설에 대한 검토와 그방지대책, 그리고 당선자중심의 투쟁목표 전환등 문제를 검토했으며 김씨에 대해서는 즉시 제명을 단행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투쟁방향전환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논의가 행해지지않았으나 10일 기획위에서 제안된 박 정희 대통령과 유진오당수의 회담을 신민당이 제안하는 것을 비롯한 대여교섭방안, 당선자의 당운영참여를 넓히기위해 당선자가 운영위원이 되도록하는 당규제정문제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씨에대해서는 10일 감찰위원회에서 김씨를 제명키로 결의하고 13일「당선자회의」에서 감찰위제명 결의를 동의,제명을 확정키로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당일부에서는 제명에앞서 김씨에대해 탈당 또는 의원직을 사퇴하도록하여 김씨 스스로가 의원직을 상실하도록하는 조치를 선행시킬 것을 주장하고있어 이문제로 기획위에서 검토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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