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5년 만에 간 친정 울산구장 … 이천수, 2경기 연속 도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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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울산은 이천수(32·인천)에게 제2의 고향이다. 울산 현대에서 2002년 신인왕을 차지했고, 2005년 K리그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그가 28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K리그 클래식 9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선발 출전했다.

 이천수는 0-1로 뒤진 후반 22분 데이비드 베컴을 연상시키는 듯한 정교한 크로스로 찌아고의 헤딩 동점골을 도왔다. 지난 21일 전북전에 이은 2경기 연속 어시스트였다. 인천 선수들은 아내가 임신 7개월인 이천수 몰래 준비한 ‘요람 세리머니’를 펼쳤다. 한 골씩 더 주고받은 두 팀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인천은 5경기 연속 무패(2승3무)를 이어 가며 4승4무1패로 2위를 지켰다.

 경기 후 울산 서포터스는 인사하러 온 이천수를 향해 ‘K리거 이천수가 보고 싶다’고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며 반겼다. 울산 서포터스가 지난해 전남에 용서를 구하러 다니던 이천수를 위해 홈 구장에 걸어 놓았던 현수막이다. 이천수는 “친정 팬들이 울산 시절 나의 유니폼을 들고 반겨 줘 기뻤다”고 감격했다.

 FC 서울은 강원 FC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서울은 전반에 두 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34분부터 8분 동안 세 골을 몰아치며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교체 투입한 고요한(25)이 2골·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4무3패로 시즌 초반 극도로 부진했던 디펜딩 챔피언 서울은 2연승을 달렸다.

울산=박린 기자

◆K리그 클래식 전적

(28일)

울산 2 - 2 인천 서울 3 - 2 강원 부산 1 - 1 대전

(27일)

전북 1 - 1 포항 성남 0 - 0 전남 대구 1 - 1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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