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전 두 곳에 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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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일 하룻밤사이에 서울시내에서 싸전 2곳에 강도가 들어 싸전주인 1명이 중상을 입었다.
▲2일 밤11시45분께 서울 당현동286의87 미곡상 진흥섭(47)씨 집에 45구경 권총을 든 28세 가량의 강도가 들어와 금고 안에 들어있던 현금 2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범인은 이날 문을 닫지 않고 가게 방에서 안방으로 틔어있는 「텔레비전」을 구경하고있던 진씨에게 권총을 내밀며 『돈 만원만 달라』고 처음에는 애걸, 주인 진씨가 금고열쇠가 없다고 거절하자 『밖에 또 두 사람이 있다, 열을 셀 동안에 열지 않으면 쏘아 죽이겠다』고 권총 알을 장전, 놀란 진씨가 일곱을 헤아릴 때 금고를 열어주자 속에 들어있던 현금 2만원을 빼앗아들고 궤짝 밑 부분에 있던 1만4천6백원은 그대로 둔채 진씨 집 뒷골목으로 달아났다.
범인은 큰 키에 얼굴이 길며 언뜻 보아 병자같이 보였는데 검은색 잠바와 하의에 회색 「바바리코트」를 입고있었다.
경찰은 상왕십리 파출소에 수사본부를 마련, 서울시내 총기전과자나 도망병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3일 상오3시30분쯤 서울 한남동 산15의1 미곡상 황해상회 주인 변용권(35)씨 집에 흰 복면에 과도를 든 강도가 들어와 자고있던 변씨의 왼쪽 팔을 찔러 중상을 입히고 금고를 들고 달아나다 격투 끝에 붙잡혔다.
범인은 작년가을 한때 변씨 집 종업원으로 있던 임동만(21·전북 고창군 고창읍 미곡리551)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임을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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