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론 500년] 2013년 한국정치 왜 마키아벨리인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군주론(Il Principe)』은 니콜로 마키아벨리(Niccoo Machiavelli·그림)의 대표작이다. 1513년 정치 유배 시절에 썼다. 그 후 500년은 애증(愛憎)의 극단적 대비다. ‘근대 정치사상의 독보적 출발’이란 격찬과 ‘권모술수의 교활한 교본’이라는 비난이 교차했다.

 『군주론』은 권력과 인간성의 불편한 진실을 해부한다. 그는 정치를 정치로 접근했다. 종교와 윤리에 묶인 정치를 분리시켰다. 그것을 바탕으로 통치 딜레마의 극복, 위기관리의 해법을 제시한다.

 『군주론』의 유산은 시대를 뛰어넘는 상상력과 시사점이다. 한국 정치는 있는 그대로의 현실 정치에 익숙하지 않다. 명분과 추상, 이념과 도덕주의가 우세하고 넘친다. 좋은 정치, 유능한 권력, 대중 역량의 토양이 취약하다. 그것이 ‘2013년 왜 『군주론』인가’ ‘한국 정치의 성숙과 마키아벨리’에 대한 해답이다. 그는 이탈리아 피렌체 출신이다. 그의 삶과 흔적을 현지에서 추적했다.

박보균 대기자

[관련기사]
[박보균의 현장 속으로] 권력과 인간의 진실 해부한 '권력의 경제학'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