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화물운임 이중인상|5등급으로 한톤 최저 2,080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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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철도청은 18년만에 처음으로 철도화물운임결정의 기초가 되는 「철도화물등급」을 전면 재조정, 현행 3등급을 5등급으로 늘리고 「톤」당 최저운임도 지금의 1천3백28원을 2천80원으로 올려 빠르면 오는 10월 1일 운임인상과 함께 늦어도 내년부터 실시할 방침을 세웠다. 이와 같은 조처는 오는 10월 1일부터 오르게된 요금인상과는 전혀 관계없는 별개의 것으로 30%인상 실시키로 된 화물운임에 덧붙여 2중으로 운임인상의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23일 상오 철도청에서 밝혀진 「화물등급 재조정표」에 의하면 ⓛ현행 3등급을 5등급으로 늘리고 ②현 화물 품목수 9백23개를 통합 또는 분리하고 신규품목 1백34개를 추가, 모두 1천36개 품목으로 늘리고 ③화물운임계산의 기초인 최저 「톤」수도 대폭 수정했다. 철도청은 이러한 등급조정은 1949년에 만들어진 현행 화물등급이 그 뒤 달라진 경제적 여건변동 등으로 상품별 운임부담 및 철도경영면에 불합리한 점이 많고 「플라스틱」제품 등 새로운 상품이 많아 등급의 균형이 깨어져 「현실화」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조정결과 수송화물의 60%를 차지하는 석탄·비료·「시멘트」·쌀·어류·선철 등 생활필수품을 비롯, 대부분의
물건이 등급이 올라 실질적으로는 수송운임도 오르게되어 철도청으로서는 연간 6억9천4백66만여원의 수입증가를 보게된다. 이중 특히 깨·성냥·잣·김치류·「파라핀」류·산소병·「시멘트·타일」등 품목은 취급난, 화차의 적재율 등을 이유로 이등급 이상씩 두드러지게 오르게됐다. 철도의 금년도 화물 수송계획량은 2천9백만톤으로 그 수입은 8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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