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 포격한 북괴만행의 흔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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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거진=이중식·양정희 기자】20일 상오7시40분쯤 동해휴전선남방해상에서 북괴의 포격을 받았던 우리어선 대성호(4·5톤·선장 이자문·33)등 9척이 탄우를 뚫고 간신히 위기를 모면, 이날 밤10시쯤까지 모두 거진항에 무사히 귀항했다. 대성호는 「로키트」포탄1발을 우현에 맞아 키를 잡고있던 선장 이자문씨가 머리에 파편을 맞았다.
그러나 다른 선원들은 뱃전에 엎드려 탄막을 피했다. 대성호 배 위에는 「로키트」탄이 반만 터지고 탄심이 불발된 채 박혀있었는데 선원 이상열(36)씨는 『이것이 터졌으면 배는 산산조각 날 뻔했다』고 북괴의 만행을 저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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