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송전」만성화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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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제2차 전원개발 5개년계획에 필요한 자금이 올 추경예산안과 68년 예산안에서 대폭 삭감됨에 따라 68년하반기부터 다시 20만킬로와트 이상의 전력이 부족, 만성적인 제한송전이 불가피하게 될 것 같다.
31일 밝혀진바에 의하면 상공부는 전원개발자금으로 67년 추경예산에 61억원, 68년예산에 1백55억원을 각각 요청했으나 예산당국은 이를 대폭 삭감, 68년예산에만 겨우 46억 1천만원을 계상했으며 이중 재정투융자 5억원은 전액 농어촌전화사업에 충당키로 되어있어 실제 전원개발에 쓰일 자금은 정부출자금 41억1천만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처럼 전원개발자금이 대폭 삭감됨에 따라 67연도에 소요자금의 적기조달을 전제로 짜여진 68년도 건설계획인 부산화전3, 4호(21만km=69연 준공 예정)그리고 송배전시설 등이 29억7천8백만원이 자금조치 지연으로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관계당국자는 이 같은 사실을 밝히고 이 29억7천8백만원의 자금이 연내에 외화대부 또는 계정대체로 확보되지 않을 경우 건설계획은 6개월내지 1년간 지연이 불가피하며 68년이후 건설계획에도 차질이 올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당국자는 이처럼 자금지원이 늦어질 경우 연간 33%씩 늘어나는 전력수요를 감당해갈 수 없다고 우려하고 결과적으로는 제한송전이 고질화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그런데 현재 발전시설용량은 85만4천킬로와트로 연내에 의암수전2호기(2만2천5백킬로와르) 화천수력4호기(2만7천킬로와트) 청평수력3호기(4만킬로와트)등이 가동하면 연말에 겨우 수급차질을 면할수 있는 실정이나 68년 하반기부터는 다시 20만킬로와트 이상이 부족하게 되리라는 것이 전력당국의 추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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