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내일개회|공화당 의원만으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7대국회에 들어 첫 예산국회가 될 제62회 정기국회가 새해 예산안과 세제개혁안등 숱한 난제를 안은채 1일 상오10시 공화당 의원만이 참석한가운데 개회된다. 오는12월29일까지 1백20일동안의 회기를 가질 정기국회는 이효상 의장이 제의한 두차례 중진회담의 실패와 야당의원의 등원을 촉구하는 공한발송등을 신민당이 계속 외면하고있어 정상적인 국회운영의 전망은 정기국회초반부터 흐려지고 있다.
신민당의 지도체제가 확립될때를 대야협상의 좋은 기회로 잡고있는 공화당은 1일 국회 개회에 이어 2일 정부로부터 이송되어 오는 새해 예산안을 접수하고 지난번 임시국회때처럼 야당의원의 동원을 기다리기 위해 10일간의 간격으로 본회의를 휴회할것을 결의하고 계속적인 대야접촉을 벌일 예정이다.
공화당은 해운대에서 요양중인 김종필 당의장이 귀경하는대로 내주말께 당 5역회의를 열고 정기국회의 대책과 공정을 거듭하고 있는 정국을 수습하기위한 당의 방침을 세울 계획인것으로 알려졌는데 정부와 여당은 오는 10일께까지는 정국수습과 국회단독운영여부에 대한 어떤 단안을 내릴 계획이라 한다.
한편 공화당이 모종단안을 내리기에 앞서 이효상 국회의장은 오는 5, 6일께 시국수습을 위한 제3안을 낼 예정으로 계속 야당중진들과 폭넓은 접촉을 벌일 예정이며 정부는 국회의원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공소시효 완료일인 7일이후 발표할 예정인 「선거부정사건 백서」와 때를 같이해서 박 대통령이 시국수습에 대한 새로운 담화를 낼 계기가 될 것이라 한다.
공화당의 고위소식통은 31일 『이의장의 제3수습안이 발표되고 선거법위반사건에 대한 공소시효 만료일인 7일이 지나면 10일께는 시국수습에 대한 정부·여당의 모종단안이 있을것으로 안다』고 말했으며 김진만 공화당 원내총무도 이날 『오는 10일께는 정국의 추이를 전망할 수 있는 뚜렷한 계기가 마련될것』이라고 말해 정국수습과 국회운영에 대한 정부·여당의 어떤 단안이 내려질 가능성을 뚜렷이 비쳤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