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오운문화재단은 제13회 우정(牛汀)선행상 대상 수상자로 40년간 한센인 거주민과 지역 노인정 등에서 이·미용 봉사활동을 해온 김양이(여·63·경남 산청군)씨를 선정했다. 우정선행상은 사회의 선행·미담 사례를 널리 알리고 격려하고자 이동찬(91)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호인 ‘우정(牛汀)’을 따 2001년 제정됐다. 총상금은 1억원이다. 김씨는 “가위로 ‘싹뚝’하고 잘려나가는 머리카락처럼 소외된 이웃의 시름과 고통이 사라졌으면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은퇴 후 20년 넘게 장애인 봉사활동을 해온 김헌유(73)씨와 독거노인에게 수의를 선물해온 곽경희(여·52)씨는 본상을 받았다. 이동찬 명예회장은 “이제껏 생각하지 못한 방식으로 묵묵히 선행을 실천하고 있는 분들이 많다”며 “이들을 지속적으로 격려해 선행이 계속되고 확산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