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어부 한 명 망명실패|남미서 어로 작업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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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퀴호(에쿠아도르)21일UPI동양]남미 해안에서 어로작업을 위해 북괴가 파견한 「트롤」선에 타고 있던 북한어부 1명이 공산학정에 못 이겨 세계에서 가장 쓸쓸한 고도로 알려진 「갈라파고스」도 해안으로 일단 탈출하는데 성공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에쿠아도르」 연방경찰은 21일 김복선(28)씨가 북괴 「트롤」선에서 뛰어내려 이곳 해안까지 탈출하는데 성공했으나 그의 동료선원들이 동굴 속에 숨어있는 김씨를 발견하여 마구 구타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의식불명이 되어 「에쿠아도르」령 「푸에르토·아요라」도에 있는 응급처치실까지 운반된 김씨는 의식불명 중에도 그가 정치적 망명을 원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으나 다른 북괴선원들이 응급처치실에 난입하여 김씨를 억지로 끌어낸 후 주민들이 김씨 구출을 위해 손을 쓸 사이도 없이 출항해버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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