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상담에 비친 「여인의소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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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여성들의 억울한 사정을 들어주고 법적으로 보장된 문제만이라도 제대로 누릴 수 있는 길을 함께 찾기 위해 발족한 가정법률상담소는 25일로써 11주년을 맞이한다.
11년 동안 상담 총 건수는 2만2천6백 여건, 해마다 숫자가 늘어났고 남성상담자가 최근에 늘기 시작해서 23%를 차지하고 있다. 여성 상담자들은 7할 이상이 남녀관계에 관한 것이고 그 중에서도 남편의 부정과 학대에 견딜 수 없어 찾아온 사람이 7할 이상, 11년 동안 줄곧「톱」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한국여성들이 이제는 남편의 부정이나 학대를 자기의 숙명으로 돌리고 참아갈 수 없다는 표현일 것이다.
이러한 여성들의 적극적인 권리의식의 자각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며 앞으로 어떻게 수습되어야할 것인가. 사회학자 이효재씨와 변호사 권순영씨, 11년 동안 직접상담을 맡아온 상담소장 이세영씨의 논평을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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