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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호 홍길동3단계 작전|월남군 5사단본부를 부숴라 - 「손카우」에서 윤창규 특파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맹호」의 홍길동 작전은 바야흐로 제3단계로 접어들었다. 지난 9일부터 전개한 홍길동 1, 2단계 작전을 통해 「맹호」는 「손카우」서남방 30킬로 지점인 「KYCO」계곡 일대에서 월맹정규군 95연대의 2개 대대를 섬멸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이어 12일부터 다시 3단계 작전을 벌였다. 월맹정규군 제5사단 본부가 진을 치고있는 「HACHO」지역 일대를 포위하고 B52전투폭격기가 「아크라이트」5백 파운드 폭탄의 세례를 30여분이나 퍼붓는 동안 「시누이크」대형 「헬리콥터」는 보병 4개 대대를 신속히 공수, 적진에 투하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기갑연대와 포병4개 포대는 적이 빠져나갈 수 있는 돌출부분을 막았다.
쌍안경 속으로 비치는 적들이 혼비백산으로 도주하는 것을 포착한 기갑연대 10중대장서 근수대위는 3개 소대를 이끌고 도주하는 적을 사살하는 한편 월맹정규군 보급장교 소위 30세를 생포했다. 이 지역은 해발9백 미터의 높은 산악지대이며 험한 「정글」이 뒤덮인 월남전 사상 어느 연합군도 작전을 해본 일이 없는 적의 아성으로 불려졌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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