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차한잔 100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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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요즘 얼음 값이 올랐다는 핑계로 일부 다방 업자들이 70원 받던 냉차를 한잔에 1백원씩으로 올려 받고 있어 시민의 고발이 잦으나 경찰과 보건소 당국은 들은 척도 않고 있다.
특히 서울역전 부근 일부 다방은 손님들이 더운 「코피」를 청하면 차가 떨어졌다는 구실로 거절, 값싼 분말「주스」에 얼음만 탄 냉차를 1백원씩에 강매하다시피 하고 있으며 시골서 상경하는 사람에게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역전 Y다방은 이러한 수법으로 냉차를 강매하다 바가지를 쓴 시민 전경일(30·호익동319)씨에 의해 경찰에 고발됐으며 소공동 T다방도 손님과 승강이를 벌여 물의를 자아냈다.
경찰은 시민의 고발을 받으면 이를 보건소에 통보할 뿐 처분권이 보건소에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 보건소 측은 뒤늦게 16일부터 위생감찰 권을 발동, 바가지업자는 적발 되는대로 행정조처 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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