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에 허덕이는 이득현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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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마루쇼사건」에 관련된 원죄의 주인공 이득현씨와 일본「센다이」형무소의 한 감방에서 2년 동안 함께 복역했던 「히라쓰까」(평가청조·일본궁성현선대시 황권자호산동10의 89)씨는 이씨의 누명을 밝히려는 또 하나의 간절한 사연을 그의 실형 이득수(인천시 내동 216)씨에게 보내옴으로써 가족들의 가슴을 다시 한번 메게 했다.
○…「히라스까」씨가 보낸 사연에 의하면 이득현씨는 현재 2백∼2백20의 고혈압을 앓고 있으면서도 『재판이 끝날 때까지, 그리고 무죄가 밝혀짐으로써 승리의 햇빛을 볼 때까지 끝내 쓰러지지 않겠다』는 집념으로 감방의 벽을 집고 일어서곤 한다는 것.
○…고요한 감방의 밤을 함께 지새우면서 이씨는 한사코 『너무 억울하다. 경찰에서 모진 고문을 받고, 재판은 일방적으로 경찰의 주장에 끌려갔어도 자기는 무죄가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며 버티겠다』고 울면서 하소연했다는 것.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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