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소외 계층 40여 명 초청해 영화 관람시켜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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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우리시네마를 방문한 복지관 원생들이 즐겁게 영화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 야우리시네마]

“평소 재미있는 영화를 보고 싶어도 말처럼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야우리시네마에서 영화관을 통째로 빌려줘서 오랜만에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야우리시네마(점장 김세완)가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야우리시네마는 19일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봉사단과 함께 천안 사랑의 집 에덴, 서부 복지관 원생 40여명 초청해 영화 ‘파파로티’를 관람하는 ‘해피무비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야우리시네마에 따르면 ‘해피무비데이’는 문화적인 혜택에서 다소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영화라는 매개체를 통한 문화공유 및 공감대 형성이라는 주제로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이벤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사회환원 프로그램의 일환인 이번 행사에서는 영화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팝콘과 콜라를 준비해 참석자들이 영화를 보는 내내 눈과 입이 즐겁도록 배려했다. 특히 영화가 끝난 후에는 천안 향토 제빵 브랜드인 지하우스 베이커리에서 지역사회 환원활동에 동참하는 의미로 조각 케이크를 선물로 제공하기도 했다.

 야우리시네마 관계자는 “20일이 제33회 장애인의 날이다. 이에 따라 평소에 영화관을 방문하기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선물이 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지난 2009년부터 5년 동안 지속적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더 많은 행사들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문화적 기부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야우리시네마는 장애인을 위한 영화 관람의 날 뿐 아니라 지역 내 공공기관 공무원이나 여성들을 위한 행사도 연중 다채롭게 진행하고 있다.

최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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