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히 범행재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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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진주】속보=춘우군 유괴살해사건의 현장검증이 11일 상오 5시30분부터 염병환 검사(부산지검 진주 지청장) 지휘로 30여명의 경찰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내 합승종점인 너우니서부터 춘우군을 유괴 살해한 진양군 나동면 비곡리 현장에 이르기까지 3시간 반 동안에 걸쳐 실시됐다.
『내가 생각해도 어떻게 그런 짓을 했는지 범행 후 거울보기가 무서워졌다』고 몸을 소스라치는 최정석은 『한번씩만 질문하고 사진도 빨리 찍으라』고 기자들에게 괴로운 듯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좀 저돌적인 김경태는 『이 자리에서 수갑만 풀어주면 그때 한대로 범행을 재연해 보이겠다』고 서슴지 않고 말을 건네어 주위사람들을 또 한번 섬뜩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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