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병 유발 세균 ‘정밀 타격’하는 기능성 치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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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0명 중 9명은 잇몸질환을 경험했고, 7명은 현재 잇몸질환 보유자다. 그만큼 잇몸질환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잇몸질환은 잇몸이 붓고 피가 나는 치은염에서 시작하지만, 치료하지 않고 놔두면 치주염까지 이어질 수 있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잇몸을 절개해 조직을 다듬는 수술까지 필요하다.

그렇다면 잇몸질환의 원인은 뭘까. 바로 입안에 사는 ‘잇몸세균’ 때문이다. 구강 내에는 충치를 유발하는 뮤탄스 균 등 700여종 2억 마리의 각종 세균이 살고 있다. 이 중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주범은 ‘진지발리스’ 균이다.

‘진지발리스’는 노출된 치아 및 구강점막에 분포하는 충치균과 달리 치아와 잇몸 사이 파인 홈(치주포켓)에 서식한다. 대사 과정에서 잇몸조직을 이루고 있는 콜라겐을 분해하는 효소를 분비한다. 단국대 치과대학 신승철 교수는 “진지발리스균은 공기를 좋아하는 충치균 ‘뮤탄스’와 다르게 쉽게 억제가 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진지발리스균 같은 세균을 억제하는 전문 기능성 치약도 출시됐다. 애경 ‘2080 진지발리스 프로젝트K’이 대표적이다. 진지발리스균에 대한 우수한 항균효능을 가진 천연 항균성분 징코빌로바(Ginkgo biloba) 추출물을 함유하고 있다.

신 교수는 “평소 잇몸질환 전문 치약과 칫솔, 그리고 치간 케어 기구들의 사용을 습관화 하면 잇몸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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