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송정 철길공원 연내 밑그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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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부산 해운대·송정 지역 동해남부선 폐선 구간을 공원으로 만드는 사업이 본격화됐다.

 부산시는 대상 지역의 공원 조성 계획 설계업체를 선정해 적격성 심사를 벌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입찰로 선정된 이 업체는 동해남부선 복선화 사업으로 옮겨지고 남는 폐선 구간을 공원으로 조성하는 설계를 올해 말까지 마친다. 폐선 구간은 해운대구 우동 올림픽교차로~송정역까지 9.8㎞다. 국유지 26만 8555㎡에 산책로·자전거길·녹지 계획을 세우게 된다. <위치도 참조>

 부산시는 이 세부계획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2017년까지 628억원을 들여 공원을 조성한다. 부산시는 폐선 부지와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를 연결하고 관광기능을 높이기 위해 바이모탈트램(경전철과 버스의 장점을 살린 친환경 교통수단)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 공원 조성의 최대 걸림돌은 전체 부지의 93.4%에 달하는 국유지 사용권이다. 부산시는 올해부터 무상 양여에서 무상 사용으로 입장을 바꾸고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펼치고 있다. 국토부는 토지 무상 사용권을 넘기는 대신 자신들이 개발하는 해운대와 송정역사의 용도를 기존 공원에서 상업지로 전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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