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인사 소환 심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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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의 6·8 총선 무효화 투위 집행위원회는 17일 집행위원인 장준하씨와 부완혁씨를 수사당국이 소환 심문하고 있는 사건은 야당 탄압의 의혹이 짙다고 주장, 정일형 김영삼 김대중씨 등이 금명간 정일권 국무총리를 만나 시정을 촉구하는 신민당의 의견을 전하고 정 총리로 하여금 박 대통령에게 이를 전달해 주도록 요구키로 했다.
김대중 선전위원장은 장·부 양씨의 연행 문제에 대해 『최근 발표된 북괴 간첩단 사건에 대한 증인으로 소환된 것인데 장씨는 16일 아침 19시부터 밤 12시까지 연행 심문받았으며 부씨는 16일 낮 11시 연행된 이래 17일 낮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투위 집행위원회가 『이 사건은 정부가 야당에 대해 심리적 위협을 주어 투쟁을 약화시키고 그들이 저지른 선거부정을 은폐하려는 의혹을 갖게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히고 이러한 당의 견해를 박 대통령에게 전달하기 위해 대표 3명을 뽑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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