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연탄 또 품귀 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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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시내에 쌀과 연탄이 품귀, 서민생활을 위협하고 있다. 4일 서울시내 변두리에서는 쌀 한 가마에 4천4백원씩 주어도 사기 어렵고 19공탄은 1개에 13원(운반비 2원 포함)하는 고시가를 훨씬 넘어 17원씩 해도 구하기 어려운 품귀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시내 쌀 소요량의 약 50%를 공급해 오던 중앙시장 안의 60여개 쌀 도매업자들은 『쌀 반입이 없다』는 이유로 휴업계를 내는 한편 변두리 소매상은 농협에서 방출하는 정부미에만 의존하고 있는데 하루10∼30가마씩밖에 배정 받지 못해 조금씩 나누어 팔고 있다. 그나마 변두리 작은 가게는 쌀이 떨어져 멍석을 말아놓은 집이 많다.
4일 용산역에는 일반미 반입이 거의 없는 형편인데 농협공판장에서는 최근의 정부미 방출량마저 밝히기를 거절하고 있다.
한편 연탄품귀는 요즘은 비 때문에 무연탄 반입량이 줄었고 송전사정이 나쁜 때문이라고 당국은 말하고 있지만 성수기도 아닌 점으로 미뤄 관영요금인상에 편승한 업자들의 고시가인상 획책과 수요자의 가수요 격증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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