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수준보다 20%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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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제가격보다 월등히 비싼 것으로 알려진 종합제철 공장 건설비를 에워싼 정부와 대한제철차관단(KISA)간의 교섭은 정부가 KISA측에 준 기득권 때문에 앞으로 커다란 분규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관측된다.
경제기획원에 의하면 종합제철공장 건설계획의 기술검토를 끝낸 UNDP(유엔개발계획기구)조사단은 KISA측 사정가격(1억2천만불)이 국제자격보다 10내지 20% 비싸다고 분석, 정부에 차관선 변경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부와 KISA간의 종합제철 건설 기본협정에 의해 KISA측은 기득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차관선 대체는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경제기획원은 따라서 KISA측 사정액을 철저히「체크」, 이를 삭감토록 교섭키로 방침을 세우고 KISA측에 품목별 사정서 제출을 요청했으나 KISA측은 건설 실수요자로 확정하든가 별도로 용역비를 지불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와 KISA측간의 의견대립은 9월말 착공을 예정하고 있는 종합제철 공장 건설계획 자체까지 지연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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