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인 등 4명 난민 인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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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법무부는 29일 난민인정협의회를 열어 미얀마 민족민주동맹(NLD) 한국지부 부회장 모우 르윈(38) 등 미얀마인 3명과 한 카메룬 정당인(29) 등 모두 4명에 대해 난민지위를 주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2001년 2월 국내 첫 난민으로 인정된 에티오피아인 등을 포함해 국내에서 난민으로 인정된 외국인은 6명으로 늘어났다.

르윈 등은 미얀마 민족민주동맹 한국지부 회원으로 군사정권에 저항하다 1996~98년 입국, 2000년 5월 난민신청을 했다. 특히 르윈은 양곤대 학생회장 출신으로, 지난해 4월 말기 신부전증 진단을 받고 투병해 왔다.

르윈은 "주 3회씩 혈액 투석을 받아 왔다. 최근 캐나다.호주 등에서 활동 중인 미얀마 민주화 운동조직에서 신장이식을 해주겠다는 제의가 들어왔으나 난민자격을 인정받지 못해 출국하지 못했으나 이제는 가능해졌다"고 기뻐했다. 카메룬 정당인은 자국의 야당 당원으로 활동하다 정권의 탄압을 받고 재작년 입국해 난민신청을 했다.

이들은 외국인등록증을 얻는 동시에 F2(거주)체류 자격을 갖게 되며, 의료보험 등 각종 사회보장혜택도 받게 된다.

조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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