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개든 부독본 강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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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요즘 시내 초·중·고교에서 당국의 감독이 뜸한 사이에 부독본 강매가 판을 치고 있다. 25일 학부형들이 시 교육위원회에 진정한 바에 의하면 서울시내 H국민학교는 6학년생들에게 「정선문제집」이라는 책을 빠짐없이 사도록 강매한 것을 비롯. 70원짜리 「산수완성」을 정가표를 떼고 1백50원. 「국어정복」도 1백50원에 팔고 있다는 것이다.
이뿐 아니라 65년과 66년에는 부독본을 엄격히 다스리던 당국이 올해에는 부독본을 규제하지 않아 타격을 받던 출판업자들이 선거 선심을 타고 수백 가지의 부교재를 팔고 있어 학교마다 거의 난장판을 이루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대해 시교위는 요즘 집단장학에 바빠 실태 조사를 하지 못했다면서 조사해서 사실이라면 교장을 문책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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