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유학시절 뮤지컬 ‘그리스’ 연기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사진 ‘더 선’ 캡처]

북한의 김정은이 스위스 유학 시절 미국의 유명 뮤지컬 ‘그리스’을 연기했다고 9일 영국 ‘더 선’이 보도했다.

‘더 선’의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은 1995년 스위스 베른 국제학교에 재학 시절 학교 학예회에서 뮤지컬 그리스 무대에 올랐다.

공개된 사진 속 김정은은 지금과 달리 마른 체형이다. 가죽재킷을 입고서 선글라스를 쓴 김정은은 뮤지컬 그리스에 등장하는 갱단 ‘티 버즈’(T-Birds) 단원들과 섞여 있다.

같은 학교를 나온 이들은 김정은이 ‘서머 나이츠’(Summer Nights)·‘유 아 더 원 댓 아이 원트’(You‘re The One That I Want) 등 뮤지컬 그리스에 나오는 노래를 따라부르길 좋아했다고 전했다.

‘더 선’은 수영복을 입은 김정은의 모습도 공개했다.

당시 김정은과 같은 반이었던 한 남성은 “지금 모두가 김정은을 미치광이로 여기지만 어린 시절 기억 속 그는 내가 만나본 이들 중에 가장 조용한 사람이었다”고 평했다.

한편, 뮤지컬 ‘그리스’는 1950년대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했던 로큰롤 문화를 소재로 꿈과 열정,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짐 제이콥스와 워렌 캐시가 극본, 작사, 작곡을 담당한 <그리스>는 1972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되어 그해 토니상 5개 부문을 수상했다.

1978년에는 당시 아이돌 스타였던 존 트라볼타와 올리비아 뉴튼 존을 주연으로 한 영화가 제작되며 큰 인기를 누렸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