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굳은 악수가|맹호·백마「오작교」작전서 개선의 해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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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푸롱(중부월남)= 장두성·윤정규특파원】1번 도로를 사이에 둔 산악「정글」지대에서 지난 1개월간 파월 최대규모의 오작교 작전을 전개해 온 맹호·백마장병들은 최근 3단계 작전에 돌입함과 동시에 「푸롱」부근 1번 도로상에서 극적으로 상봉했다. 8일 하오 「푸방」동쪽 1「킬로」지점에서 뜻밖의 해후를 한 맹호 1연대 3대대의 일부 장병과 백마 28연대 2대대 일부장병들은 맹호의 3천5백여 평방「킬로」, 그리고 백마의 4천4백여 평방「킬로」평정지역을 하나로 연결시켜 3백98「킬로」의 1번 도로변에 대한 안전을 확보한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이번 작전 중 74정의 소화기와 7분의 공용화기 및 30대의 최신형 무전기 등을 노획, 최대의 전과를 올린 맹호26연대 1대대 3중대 중대장 정창모 대위의 말에 의하면 적은 하천과 바위 사이를 중점적으로 수색해 온 한국군의 과거 수색방법을 눈치채고 이번에는 주로 숲이나 가시덩굴 속에 무기를 감춰두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이번 작전중 특기할 사항은 노획된 무기 중 과거 이 지역에서 작전하던 미군이「베트콩」에 빼앗겼던 것들이 많이 발견되었다는 점이다. 수통·배낭 등 개인장비 외에도 미군이 「헬리콥터」에 장치하고 있는 최신형 M60기관총까지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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