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쿠자 두목, 병원 침상서 피살

중앙일보

입력

일본 최대의 '야쿠자' 범죄조직 중 하나의 두목이 병원 침대에서 복면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도쿄 경찰이 밝혔다.

'스미요시 카이'파의 일원인 이시즈카 다카시는 지난 주말 도쿄 거리에서 총격을 받고 복부와 다리에 외상을 입은 뒤 니폰 의대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이 병원 1층 중환자실에서 무장 경호원들의 보호를 받고 있었다. 그러나 검은 복장에 복면과 선글라스를 한 무장 괴한은 창문을 통해 그에게 총을 쐈다.

카지 마미코 병원 대변인은 병실로 통하는 복도에는 경관들이 배치되어 있었으나 건물 밖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 총격으로 다친 다른 환자나 직원, 경찰관은 없다고 밝혔다.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한 경찰관리는 "창문 가까운 곳의 침대에 누워있던 이시즈카가 머리에 수차례 연속사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피격 후 40여분 만에 숨졌다.

경찰은 "이번 총격은 암흑가 분쟁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일은 일본 경제가 침체하기 시작하면서 늘기 시작했다.

암살범은 총격 후 도주했으며 수사진은 아직 아무런 단서도 잡지 못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강력한 폭력 조직에 속하는 일본의 야쿠자 조직은 갈취·비호·도박·마약·리베이트 등으로 매년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TOKYO, Japan (CNN) / 이인규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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