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 10라운드로 예정된 경기지만 8회 초반 주리타의 버팅에 최신희의 눈썹이 찢어지는 바람에 경기가 중단됐고, 7회까지의 점수만으로 승부를 가렸다. 인파이터에서 아웃복서로 스타일을 바꾼 최신희는 이날 주리타와 거리를 유지하면서 잽과 어퍼컷으로 꾸준히 점수를 모아 결국은 심판 두 명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얻어 승리했다.
이날 최신희와 함께 타이틀전에 나선 북한 여자복서 김광옥과 류명옥도 모두 승리를 거뒀다. IFBA 수퍼플라이급의 류명옥은 한국 최초의 여자 세계챔피언이었던 이인영을 꺾고 타이틀을 따냈던 마리아나 후아레스(멕시코)를 10회 1분6초에 KO로 꺾었다. 1차 방어전에 나선 IFBA 밴텀급 챔피언 김광옥도 마키 고야다시로(일본)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했다.
장혜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