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최신희 챔프 등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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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짱 모델복서' 최신희(현풍.사진)가 세계 타이틀을 따냈다. 최신희는 30일 중국 선양 여명국제호텔 특설링에서 열린 국제여자복싱협회(IFBA) 플라이급 세계타이틀매치에서 챔피언 마리벨 주리타(미국)에게 2-1 판정승을 거두고 김주희(거인체)에 이어 한국의 두번째 여자 세계챔피언이 됐다. 지난해 9월 18일 주리타와 이 체급 챔피언결정전을 벌여 아쉽게 판정패했던 최신희는 6개월여 만의 리턴매치에서 결국 챔피언에 등극했다.

2분 10라운드로 예정된 경기지만 8회 초반 주리타의 버팅에 최신희의 눈썹이 찢어지는 바람에 경기가 중단됐고, 7회까지의 점수만으로 승부를 가렸다. 인파이터에서 아웃복서로 스타일을 바꾼 최신희는 이날 주리타와 거리를 유지하면서 잽과 어퍼컷으로 꾸준히 점수를 모아 결국은 심판 두 명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얻어 승리했다.

이날 최신희와 함께 타이틀전에 나선 북한 여자복서 김광옥과 류명옥도 모두 승리를 거뒀다. IFBA 수퍼플라이급의 류명옥은 한국 최초의 여자 세계챔피언이었던 이인영을 꺾고 타이틀을 따냈던 마리아나 후아레스(멕시코)를 10회 1분6초에 KO로 꺾었다. 1차 방어전에 나선 IFBA 밴텀급 챔피언 김광옥도 마키 고야다시로(일본)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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