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제문 "이 안에 증거 있다" 쓰레기통 몇번씩 뒤지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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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문(43) 주연의 ‘세계의 끝’(극본 박혜련, 연출 안판석, 제작사 드라마하우스)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바이러스 감염 미로’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극중 ‘숨은 1%’의 복선을 찾기 위한 행보가 불붙고 있다.

무엇보다 치사율 100%에 이르는 M바이러스의 전이 경로가 예상치 못 한 곳에서도 터지면서 그 연결 고리를 찾아내기 위한 시청자들의 추리본능이 거세지고 있다.

▲ 영수증과 찢어진 약봉지 “반드시 이 안에 증거가 있다”
지난 1회 피를 토하며 쓰러져간 주인공은 최정원(김승환). 느닷없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한 최정원의 죽음을 수사하던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과장 강주헌(윤제문)은 정원이 일하던 수족관부터 사진 동호회 사람들, 집안의 쓰레기와 영수증까지 샅샅이 살피며 그의 행적을 추적했다.

결국 주헌은 최정원의 쓰레기통에서 수집된 영수증과 찢어진 약봉지들을 분석, 어기영의 존재를 파악하게 된 것. 어기영은 침몰한 문양호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아 바이러스를 옮겨온 인물로 최정원과 남다른 친분이 있던 터다.

특히 주헌은 평소에 술을 먹지 않는 최정원이 술을 산 영수증이 있는 것과 약봉지의 찢긴 형태가 다른 두 종류의 것임을 통해 타인(어기영)의 흔적을 추리해내는 꼼꼼함을 드러냈다. 주헌은 쓰레기통을 몇 번이나 솎아내며 “반드시 이 안에 증거가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표하기도 했다.

▲ 스치기만 해도 치사율 100%의 공포
바이러스 감염 사망자 중 의문점을 주는 또 한 명의 인물은 지행(최한)이라는 어린 소년. 지행은 어기영과 친분이 있던 박창식(이철희)과 같은 아파트에 사는 어린이로 창식의 집을 찾아왔던 어기영과 복도 언저리에서 스쳐 지나간 인연으로 사망에까지 이른 안타까운 케이스다.

실제로 바이러스 감염은 침과 같은 타액, 비말 등이 공기 중에 퍼져 호흡기로 전이돼 이뤄지는 상황. 국립보건 연구원 신경계 바이러스과의 한 자문위원은 “공기 중의 타액이 호흡기를 통해 바이러스에 감염된다는 것은 흔하게 이뤄질 수 있는 감염 형태”라며 “‘세계의 끝’에 등장하는 사망자들의 감염 경로는 실제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라고 설명했다.

▲ 숨은 감염자는 어디에? M바이러스 감염자 찾기!
M바이러스에 감염되고도 특이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는 어기영은 일종의 ‘시한폭탄’ 같은 존재다. 역학조사과에서 어기영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이유 역시 또 다른 희생자를 방지하고 치료법 개발에 도움을 얻기 위해서인 것.

그러나 이미 어기영은 부산 등지의 정형외과, PC방, 은행, 문양수산, 포장마차 등을 떠돌며 많은 감염 위험을 양산해 낸 상태. M바이러스의 빠른 감염 속도와 높은 치사율은 어기영의 여자친구를 비롯해 주변인들마저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시청자들 역시 다음 희생자가 누가 될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제작진은 “M바이러스의 위엄이 이제 막 시작된 만큼 회가 거듭할수록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들이 계속 펼쳐질 것”이라며 “4회까지 이야기들 중에도 곳곳에 많은 복선들이 깔려있다. 은근하게 암시되는 흥미로운 복선들을 찾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의 끝’ 4회에서는 M바이러스 숙주 어기영(김용민)을 잡기 위한 주헌과 나현의 본격적인 행보가 펼쳐지는 가운데 국가적인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대형 M바이러스의 유포 가능성이 예고돼 긴장감을 높였다. 방독면과 보호복을 착용하지 않은 해경들이 해심호에 침투했다는 소식을 들은 주헌의 절절한 표정이 이어지면서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세계의 끝’ 5회는 30일 오후 9시 55분 JTBC를 통해 방영된다.

온라인 중앙일보

[사진 드라마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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