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발효시켜 미국을 점령하다 요거트 제왕 장준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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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택(50) 대표는 미국 요거트 업계 1위에 오른 ‘요거트랜드’ 설립자이자 CEO다. 2006년 1호점을 낸 뒤 7년 만에 220개 가맹점을 열었다. 지난해 1억5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본인은 700만 달러를 벌었다. 2008년 금융위기에도 문 닫은 매장은 한 곳뿐이다. 태평양을 건넌 지 29년 만에 이룬 아메리칸 드림이다.

성공은 실패에서 얻었다. 사람·투자·나눔이 부를 가져다줬다. 100% 본인 소유 지분도 직원들에게 고루 나눠 주고 있다. 욕심을 버리니 신뢰가 따랐고, 매출은 더 늘었다. 그는 자기 집도 없다. 2년 전 370만 달러 저택을 팔아 반씩 나눠 성실한 벤처기업인을 돕는 데 썼다. 요거트는 발효의 과학이다. 자칫 잘못하면 부패한다. 그는 그 경계를 잘 알고 있다.

정구현 LA중앙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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