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하이닉스 매각 사실상 타결소식에 급등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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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가 끝나고 처음 열린 서울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가 장중 770선을 회복하는 등 급등세를 타고 있다.

연휴동안 호재들이 많았기 때문이다.미국 증시는 기술적 반등에 성공했고 그동안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하이닉스반도체의 매각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이에따라 이날 오전장에서는 고무된 투자심리에 선물가격이 급등하면서 프로그램 매매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올들어 처음으로 발동되기도 했다.

14일 오전 11시26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금요일보다 34.13포인트(4.61%) 오른 773.79를 기록하고 있다.종합주가지수가 760선을 넘은 것은 지난달 29일 이후 처음이다.코스닥지수도 동반상승해 1.81포인트(2.48%) 오른 74.69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이 두 시장에서 '나홀로 사자'에 나서 시장을 이끌고 있다.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는 1천4백66억원어치를,코스닥시장에서는 62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이날 시장의 최대 호재인 하이닉스반도체의 합상 사실상 타결 소식은 하이닉스보다는 오히려 반사이익이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삼성전자는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을 확대하며 8.1% 급등해 있고 삼성전자우선주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그외 반도체주들도 3%이상의 급등세를 타고 있으나 정작 하이닉스는 개장초 10%이상 올랐다가 차익매물에 밀려 오름폭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증시 발목을 잡아오던 하이닉스 문제가 곧 매듭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전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은행주들도 발걸음이 빠르다.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이 5.4% 오른 것을 비롯해 국민은행(4.5%),하나은행(5.3%) 등 은행주들이 일제히 급등세다.

코스닥시장에서도 KTF.강원랜드.국민카드.LG텔레콤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김동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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